18~19세기에 걸쳐 세책 독서가 이뤄지며 독서방법도 크게 변화했다. 기존에는 소리 내어 읽는 낭독(음독)을 했다면 이때부터 눈으로만 읽는 묵독을 시작했다. 낭독은 마을공동체 또는 특정 집단에서 함께 공유하는독서방식이었다. 이에 반해 묵독은 혼자 책 읽는 것을 의미했다. 혼자서 책 읽기가 가능해지자 현실비판서적 불 온서적 금서 같은 책도 읽을 수 있었다. 개인 독서와 묵독은 몰래 숨어서 읽는 독서로 연결되었다. ... 책이 일종의 소비 활동으로, 독서가 더이상 진지한 학문탐구 내지 종교적 수양활동이 아닌, 여가 또는 취미 교양활동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세책 독서이전에는 작품성이 중요한 가치였으나 세책 독서가 활발해진 이후로 대중성, 다시 말해 통속성(오락성)과 정보성(교양), 이 두가지가 더 중요한 독서 목적으로 인식되었다. 종 교서적, 위인전, 역사서가아닌 소설로 대표되는 통속문학이 세책점의 인기도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