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이 지나 내 앞으로 다가온 그 애가 초록색 하늘을 내어 주었던 그때처럼 나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너였구나.”
나는 이우연의 손을 맞잡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 애가 슬며시 손을 놓으려고 했지만, 나는 그 손을 꼭 붙잡았다.
"돌아가자."
"그래야겠지."
이우연이 대답했다. 그게 자신이 원하는 일은 아니라는 듯이.
"너한테 꼭 해야 할 말이 있어."
나는 이우연에게 말했다. 꿈을 꾼 적이 있었다고, 모든 것은 어느 밤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그리고 나는 네가 궁금해졌어. 아주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