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수를 써서라도 부에노스아이레스와 교신해야 했다. 교신만 되면, 천오백 킬로미터도 넘게 떨어진 그곳에서 이 심연 속에 있는 그들에게 구원의 밧줄이라도 던져줄 것 같았다. 깜빡거리는 불빛 한 점 보이지 않았다. 별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등대처럼 육지가 있음을 증명해줄 희미한 여인숙 불빛 한 점조차 보이지 않았다. pp.100/154 (전자책기준)
하지만 그는 자신을 향해 산사태처럼 빠른 속도로 검은 급류를 몰아붙이는 밤과 돌풍 외에 무엇을 알고 있던가. 구름 속 소용돌이와 불꽃 가운데 있는 두 사람을 그들은 포기할 수 없을 것이다. pp.101/154 (전자책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