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에서 우리는 책을 깨끗하고 깔끔하게 보관하는 법을 초보 수집가에게 알려주었다. 어떤 사람과 괴물을 피해야만 하는지, 책을 빌리려는 이들과 책벌레와 먼지와 습기로부터 어떻게 책을 보호해야 하는지도 살펴보았다. 그러나 우리는 이따금 이미 더러워진 책, 때 묻은 책, 누렇게 변해버린 책, 붉은 얼룩이 묻은 책, 기름투성이 손으로 다뤄져 해져버린 책, 잉크 얼룩이 묻은 책, 누군가 낙서를 끄적거린 책을 사야만 할 때가 있다. 그간 인간의 기술은 이런 흠집을 수복하는 방안을 찾아냈다. 나는 단 한 번도 책을 내 손으로 수선해보려 한 적이 없으며 이런 처치는 전문가의 손에 맡겨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프랑스와 영국의 저자들은 낡은 책을 직접 수선하는 여러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수집가는 솜씨에 자신이 생길 때까지 고서 노점의 4펜스 상자에 있는 아무 낡은 책을 골라 연습해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