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몬은 대단하다. 효과의 다재다능함과 지속성 면에서 신경전달물질을 능가한다. 여기에는 이 책에서 살펴보는 인간 행동들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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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스토스테론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공격성과 관계가 훨씬 적다. 정상적인 범위의 농도일 때, 테스토스테론 농도의 개인차는 누가 공격성을 보일지를 예측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전에 이미 공격성을 많이 보인 개체일수록 미래의 공격성에 테스토스테론이 관여하는 바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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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은 엄마-아기 결합과 일부일처 쌍 결합을 촉진하고,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신뢰와 친사회성을 높이고, 협동심과 아량을 북돋운다. 하지만 여기에는 크나큰 단서가 따른다. 이 호르몬들은 ‘우리’에 대해서만 친사회성을 증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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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식을 보호하기 위한 암컷의 공격성은 전형적인 적응적 행동이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과 옥시토신이 이 공격성을 촉진한다. 중요한 점은 암컷들이 다른 많은 상황에서도 진화적으로 적응적인 공격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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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적 스트레스는 수많은 악영향을 미친다. 편도체가 과잉반응하고, 습관적 행동 경로와 더 잘 결합하며, 공포 학습은 더 쉬워지지만 탈학습은 더 어려워진다. 뚜렷한 정서적 정보를 더 빠르게 자동적으로 처리하게 되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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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몬이 몇 분에서 몇 시간 안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로 수반적이고 촉진적이다. 호르몬이 행동을 결정하거나, 지시하거나, 일으키거나, 만들어내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대신 호르몬은 우리로 하여금 정서가 깃든 행동을 일으키는 사회적 촉발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들고, 그런 영역에서 우리가 기존에 갖고 있던 성향을 더 끌어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