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를 두려움에서 구하는 거야. 내가 공격하는 것은 그가 아니라고. 그를 통해 나타나는, 미지의 것 앞에서 인간을 마비시키는 그런 방해물을 공격하는 거지. 내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를 동정하고, 그의 모험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그는 불가사의의 세계로부터 돌아왔다고 생각할 거야.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건 바로 이 불가사의뿐이지. 사람들은 이 어두운 우물 속으로 내려가야 해. 그리고 다시 올라와서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더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지. 이 조종사는 밤의 가장 깊숙한 중심부까지 내려가야 해. 손이 나 비행기 날개밖에 비추지 못하는 아주 작은 미등조차 없이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미지의 세계와 어깨너비 정도의 거리만을 두어 야 하지.' pp.77/154 (전자책기준)
하지만 이 싸움에서 리비에르와 조종사들은 무언의 동지애로 마 음속 깊이 결속되어 있었다. 한배를 탄 사람들로서 그들은 같은 정 복욕을 느꼈다. 리비에르는 자신이 밤을 정복하기 위해 이끌었던 다른 싸움들을 회상했다. pp.77/154 (전자책기준)
그는 저울추처럼 자신의 내면에 응축된 힘을 감지했다. '내 생각이 옳아, 나는 승리할 거야. 그게 당연한 귀결이야'라고 리비에 르는 생각했다. 사람들이 어떤 위험도 피할 수 있는 완벽한 해결책 을 요구할 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법칙은 경험에서 나옵니다. 법칙을 안다고 해도 경험을 능가할 수는 없습니다." pp.78/154 (전자책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