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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은 무색했다. 두 사람이 안간힘을 썼는데도 회사는 붕괴하다시피 했다. 낙환이 일선에서 물러난 지 꽤 되었으니 똑같이 일할수있다고 설득하려 했지만, 모든 계약이 사실은 낙환의 이름값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사회적 결함 없는 남성 가장의 이름값이었다. 젊은 여자둘이 대신할수없었다. 빌려 쓰는 권력이 그렇게 허망함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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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멤버이자 임원이니까 그나마 그 모든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그러니 경아가 여전히 일하고 있는 것은 사실 거짓 희망에 가까웠다. 거짓은 적나라하게 부정적인 어휘로 느껴져서 속으로는 대충희망'이라고 부르는편이었다. 업계의 대충희망이 되고 싶었다. 진짜 희망이 나타나기 전의 대타 같은 희망말이다. 레드오션 업계에 서무난한자질을 가지고도 오래 견디는 여자가있다는걸 보여주면 뒤따라오는사람들도 힘을 얻겠지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