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저 남의 집에 가는 걸 한 번도 좋아한 적이 없다는 말을 하려 는 것이다. 어느 집에 가든 익숙하지 않은 냄새가 희미하게 감돌 았는데, 그건 이 집도 마찬가지였다. pp.217
“나는 아주 좋은 삶을 살았어요." 그녀가 둘째손가락을 들어 나를 가리키며 간단명료하게 말했다. "나는 아주아주 좋은 삶을 살았어요. 그러니 전남편에게 꼭 그렇게 말해줘요." pp.220
로이스를 지켜보면서, 나는 그녀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느 꼈다. 그녀의 내면에 거의 밑바닥에 깊은 편안함 같은 게 자리하고 있는 듯했고, 내 생각에 그건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징이다. pp.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