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 언급해야 할 것은 글쓰기의 형식이었다. 학문은 정제된 기록에서 출발한 다. 자신이 발견한 것이나 실험한 내용. 조사 결과와 그에 관한 생각 등을 잘 정리해서 이름, 날짜와 함께 기록해두면, 훗날 누구라도 그것을 참조해 재현해보고 거기에 새로 운 부분을 더해 다시 자신만의 기록을 남기게 된다. 다른 학자들이 따라 해보았을 때 같은 결과가 재현되도록 레고 조립 매뉴얼처럼 정확하고 자세해야 한다. (전자책 기준 22%)
학문할 때의 글은 형식도 갖추어야 한다. 다양한 공간과 시간을 넘어 그야말로 '누구 나' 읽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글쓴이가 이미 갖추고 있는 명성이나 영향 력과는 무관하게 그 자체로 읽히고 판단 받을 글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용은 뛰어날 지라도 형식만은 판에 박혀 있어야 한다. (전자책 기준 22%)
대학생은 시 쓰기를 연습하는 초보 시인과 같다. 남의 시를 베끼지 않고, 남의 시와 비슷하지도 않고, 그러면서도 자신의 시상을 훌륭하게 표현하는 그런 시를 쓰는 연습 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내 생각' '내 의견'이 뭔지부터 알아야 한다. 그러 면 이과생도 일필휘지로 글을 쓸 수 있기 마련이다. (전자책 기준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