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편지를 내려놓자 아버지가 물었다.
너 빈에 아이 있니.
내가 말했다. 편지 봤잖아요, 그런 말 없는데요.
아버지가 말했다. 누가 알겠니, 너희 수용소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죠, 내가 말했다. pp.304
작은 보물이란 나 여기 있다라고 적힌 것들이야.
그것보다 조금 큰 보물은 아직 기억나니라고 적힌 것들이고.
그러나 무엇보다 큰 보물은 나 거기 있었다라고 적힌 것들이지.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나 거기 있었다가 동지라는 말처럼 들렸다. pp.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