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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인자를 죽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구하지 않은 자를 죽이는 것은? 기껏 찾은 답이 딱 떨어지지 않아 사람들이 술렁일때, 임해전에서 왕이 일어나 월지를 둘러 걸어왔다. 일의 수면 아래를 드디어 확인했으니, 단칼에 베라명할지도 몰랐다. "너는 중요하지 않다."
왕이엎드린자에게 말했으나, 그 자리의 전원에게 말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너는 나의 노고, 궁의 노고, 매의 노다."
월지처럼 귀한곳에서 일하나, 바닥의 존재였다. 영물을 먹이고 쓰다듬으나, 그깃털 하나보다도 하찮았다. 왕은 그런 하찮은 자가왕과 신하들의 밤을 헛되이 쓴 것을 질책하고 있었다. 질책을 길게하는것마저 가당찮다는 태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