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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치는 이렇게 적었다. "나의 오토마톤이 끝없이 팽창하는 디지털 코스모스의 무한 행렬 속에서 자유롭게 진화할 수 있다면, 상상을 뛰어넘는 형태를 갖춰 인간보다 빠른 속도로 생물 진화의 단계를 지날 수도 있다. 이종교배와 수분受粉을 통해 결국에는 인간의 머릿수를 초월할 것이 고, 언젠가는 우리 지능에 필적할 존재들이 될지 모른다. 그들의 진보는 처음에는 느리고 고요할 것이다. 하지만 굶주린 메뚜기떼처럼 우리 삶 속에 알을 까고 터져나와 세상에서 자신들의 자리를 차지하러 싸우고,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갈 것이며, 그러는 동안 자신들의 디지털 영혼 깊 숙한 구석에 희미하게 속삭이는 나의 영혼을, 자신들의 논리적 토대를 세운 나의 작은 일부를 품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