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과 결핍의 빈자리, 그리고 봉인된 기억들
오, 윌리엄!
루시를 기억하시나요? 2016년 출간된 스트라우트의 장편소설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은 유년 시절의 지독한 가난과 소외의 기억을 간직한 채 소설가가 된 ‘루시 바턴’이라는 인물을 처음으로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습니다. 『오, 윌리엄!』은 그 루시 바턴을 화자로 삼아 쓴 두번째 소설입니다.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이 소설은 한때 루시의 남편이었고 이제는 오랜 친구인 윌리엄에 대한, 그와 루시의 복잡하고도 섬세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사랑과 상실, 기억과 트라우마, 그리고 가족의 비밀이 인간의 삶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를 담담하면서도 사려 깊은 언어로 그려내며 또 한번 작가의 이름을 우리 마음속에 각인시킵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를 읽는 물결
#루시바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