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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병찬은 책꽂이가필요한복희를 위해 박스를 구한다. 돈이 없으니박스로라도서재를 만들어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그는 박스도둑으로 몰린다. 훔치려던 게 아닌데 오해를 받고 직장에서 잘린다. 박스가 지금보다귀했던 시절의 이야기다. 낭독을 듣던 영희와윤희가 한숨을 쉰다. 고작박스 때문에 그런 일을 겪었 다. 정말이지 모든게 부족한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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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생이 끝나면 다음 고생이 있는 생이었다. 어떻게 자라야겠다고 다짐할 새도 없이 자라버리는 시간이었다.
고단한 생로병사 속에서 태어나고 만난 당신들 내 엄마를 낳은 당신들 해가지면 저녁상을 차리고이야기를 지어내는 당신들. 계속해서 서로를 살리는 당신들. 말로 다 할수 없는 생명력이 그들에게서 엄마를 거쳐 나에게로 흘러왔다. 알수없는 이 흐름을 나는 그저 사랑의 무한반복이라고 부르고 싶다. 아들이 나의 수호신들 중 하나였음을 이제는 알겠다. 기쁨곁에 따르는 공포와 절망옆에 깃드는 희망사이에서 계속되는 사랑을존자씨와 병찬씨를 통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