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한나 아렌트에게 보내는 편지에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을 인용해 라틴어 문장을 써 보냈습니다. 이 편지를 받은 한나 아렌 트는 훗날 자신의 저서 『전체주의의 기원』에 다시 이 문장을 실었지요. "Amo, volo ut sis." 직역하자면 "사랑합니다. 그대 가 있는 그대로) 존재하기를 원합니다"라는 뜻입니다.
사랑하기에 내 뜻대로 따라와주기를, 사랑하므로 당신이 내게 속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 이 자유롭게 원하는 대로 살기를 바라는 진실한 사랑이 담 긴 이 문장을 저는 자주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도 부디 세상이 원 하는 바가 아니라 당신이 원하는 대로 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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