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살면서도 미래를 염두에 두는 마음은 현재를 미래에 선물 로 주려는 마음이다. 누구에게? 그는 과거에서 오는 것으로 시를 쓰는 사람이니, 미래의 자신을 위해 현재를 살아갈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현재 내 삶의 어떤 순간순간이 미래의 시가 된다는 마음. 시인 박준이 미래에 일용할 양식을 미리 준비하는 마음이다. 그러 나 그는 시를 쓰는 사람만이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기도 하므로, 미래로 선물을 보내는 마음은 나만이 아니라 당신을 위한 마음이기도 하다. pp.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