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고 싶다. 나는 여전히 겁을 많이 먹는다고. 분명 어린 시절에 내게 일어난 일 때문이겠지만, 나는 걸핏하면 몹시 겁에 질린다. 한 예로, 거의 매일 저녁 해가 지면 나는 여전히 무섭다. 아니면 이따금 뭔가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공포를 느낀다. 하지만 처음 윌리엄을 만났을 때는 나 자신의 이런 면을 알지 못했고, 그 모든 게...... 오, 그냥 내가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느꼈다. pp.28
"루시, 당신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완전히 진행된 경우로군요." 어느 면에서 그것이 내게 도움이 되었다. 그러니까 뭔가에 이름을 붙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pp.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