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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은은 '모'라는 호칭이 들을수록 미묘하지 않은가 싶었다. 금전의 모가 된 여자들은 자기 집에서 내성까지 일하러 가기도 하지만, 내성안에 내내 머무는 이도 많다고 들었다. 베짜기가 워낙 몰두해야하는 일이다보니 홀몸인 경우도 흔한데 그들 모두를 묶어 모라고 부르다니 누구의 어미란말인지 알수 없었다. 영예로운 일이지만 제약도 많은일이었다. 수군거리는이들은 왕실의 공예가가되는 것이궁노가 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니 금전의 모로 뽑히고 싶은 이와뽑히고싶지않은이가 있을 것이었고 그 의사는 짜낸 베의 길이로 드러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