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보다 더 일관된 관계는 낮은 지능과 보수주의의 한 하위 형태인 우파권위주의성향(위계 애호) 사이에서 확인되었다. 영국과 미국에서 1만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조사하여 이 결론을 아주 철저하게 보여준 연구가 있다. 이때 교육 수준과 사회경제적 지위를 통제하더라도, 낮은 IQ와 우파권위주의성향과 집단 간 고정관념 사이에는 관련성이 있었다. 이 관련성을 어떻게 설명할까? 우파권위주의성향이 단순한 대답을 제공하기 때문에 추상적 추론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알맞다는 것이 표준적이고 설득력 있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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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에 관한 연구들은 크게 두 주제를 살펴본다. 하나는 우파가 좌파보다 애매함을 지적으로 불편하게 느낀다는 점이다. 이 이야기는 밑에서 하자. 다른 하나는 좌파가 우파보다, 뭐랄까, 더 열심히 생각한다는 것이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정치학자 필립 테틀록의 표현을 빌리자면, ‘통합적 복잡성intergrative complexity’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더 낫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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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보수주의자는 직감으로 시작해서 직감으로 끝나지만, 진보주의자는 직감으로 시작해서 머리로 끝난다. 귀인 양식 차이는 정치를 한참 넘어선 영역에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