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건 이제 인간도 아닌데 말이야. 의사들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거야. 저건 수의사나 나무 치료 전문가한테 넘겨야 해. 그런 사람들이 방법을 알 거야. 저걸 보라고! 저것도 생명이래, 의사라는 직업의 관점 에서 보자면 말이야. 생명이란 게 대단하지 않아?" p.237
반향언어증상이란 주위에 있는 건강한 사람들이 하는 말을 즉시 되 풀이하는 정신적 질병이다. 하지만 사실 빌리는 그런 병에 걸린 것이 아니었다. 럼포드는 그냥 그래야 자신이 편하기 때문에 빌리에게 그런 증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한 것뿐이다. 럼포드는 군사적인 방식으로 생 각하고 있었다. 불편한 사람, 실리적인 이유에서 죽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은 역겨운 병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방식이었다. p.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