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듬어줘야 할 대상은 나인데, 어루만지고 감싸줘야 할 존재는 나인데, 대체 저 표표란 녀석은 어떤 쓸모가 있길래 살아남은 걸까. 서러움에 내 안의 전선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왜 나만 버려져야 하나. 날 위한 안전망, 법적 장치, 사회보장 시스템은 어디 있는가. pp.118
너희의 헛된 꿈. 그 꿈이 너희를 고립시키리란 것을 나는 알았다. 날이 따뜻해지고 대파가 자랄수록 너희는 더 좁고 옹색해지는 살림살이 안에서 질식해가리라는 것을 나는 예감했다. pp.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