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의 요체는 비시적인 혹 은반적인 일상사의 급소를 급습해서 매몰된 진실과 아름다움 을 구조하는 것이다.” (『고백의 형식들』) pp.208
카프카의 문학은 "인생이라는 화마를 잡기 위 한 '맞불" (『극지의 시』)이라는 것. 산불이 났을 때 불이 진행되는 방향의 맞은편에 마주 놓는 불이 맞불이고, 두 불이 만나 더는 탈 것이 없어 불이 꺼지도록 하는 게 맞불 작전이다. "하나의 절망을 극복하기 위해 임의의 다른 절망을 만들어낸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이라는 불에 대해 문학은 맞불이라는 것. 그렇구나. 나를 태 우는 불을 끄기 위해 나는 타오르는 책들을 뒤적이는 사람이 된 것 이다. pp.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