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영혼이 대답했다. “당신이 저를 세상에 내보낼 때, 제게 마음을 주지 않으셨지요. 그래서 저는 이런 모든 것들을 배우고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젊은 어부가 중얼거렸다.
“아실 텐데요.” 그의 영혼이 대답했다. “당신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게 마음을 주지 않았던 것을 벌써 잊으셨습니까? 그럴 리 없습니다. 그러니 자책하지 마시고, 저를 책망하지도 마시고 진정하세요. 당신이 버리지 못할 고통도 없고, 받아들이지 못할 기쁨도 없으니까요.”
(...)
하지만 영혼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그의 명령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이렇게 말했다. “그 마녀가 당신에게 말했던 주문은 이제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저는 당신을 떠나지 않을 것이고, 당신도 저를 몰아낼 수 없어요. 사람은 평생 단 한 번 자신의 영혼을 쫓아낼 수 있지만, 자신의 영혼을 다시 받아들인 사람은 영원히 그것을 몸에 지녀야 하지요. 이것이 그 사람이 받는 벌이자 대가입니다.”
(...) 젊은 어부는 이제 더 이상 그의 영혼을 없앨 수 없음을, 그리고 사악한 영혼과 영원히 함께 살아야 함을 깨닫고 땅바닥에 쓰러져 비통하게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