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메시지와 의미를 따로 떼어낸다. 우리 선조들은 그 분리를 갈수록 향상시켰고, 그러자 더 많은 이점이 생겼다. 우리는 과거와 미래의 감정을 표현할 줄 알게 되었고, 감정과 무관한 메시지도 전달할 줄 알게 되었다. 메시지와 현실을 분리하는 궁극의 기술도 진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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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가진 상징성의 극치는 메타포다. 이때 메타포란 수사적 은유, 가령 ‘삶은 한 상자의 초콜릿’이라고 표현하는 것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 메타포는 언어 곳곳에 있다. 우리는 문자 그대로 물리적으로 방 안에 ‘머물’ 수 있지만, 단지 메타포적으로 좋은 기분에, 타인과의 협동 관계에, 행운에, 침체에, 음악 안에,* 혹은 사랑 안에 ‘머물’ 수도 있다. 우리가 무언가를 ‘지지한다’는 것은 단지 메타포적으로만 그것을 떠받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