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형성에 필요한 것은 새 시냅스 형성이 아니라(하물며 새 가지나 새 뉴런 형성은 더 아니다) 기존 시냅스의 강화라는 가설이었다.
...
이때 ‘강화’란 무슨 뜻일까? 회로 차원에서 설명하자면, 만약 뉴런 A가 뉴런 B와 시냅스를 맺는다면, 그것은 뉴런 A에서 일어난 활동전위가 뉴런 B에서도 활동전위를 일으키기가 더 쉽다는 뜻이다. 두 뉴런이 더 긴밀하게 결합되는 것이다. 뉴런들은 ‘기억’한다. 세포 차원으로 번역하자면, ‘강화’는 한 가지돌기 가시에서 일어난 흥분의 파동이 더 멀리까지 전파되어서 저멀리 있는 축삭 둔덕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뜻이다.
...
광범위한 연구로 밝혀진바, 어떤 경험이 어떤 시냅스를 반복적으로 통과하는 뉴런 점화를 일으킨다면, 그 경험은 그 시냅스를 ‘강화’한다. 그리고 여기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 것이 글루탐산(글루타메이트)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