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철학은 느린 철학이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자신의 일을 "느 린 해결책"이라고 칭했으며 모든 철학자는 서로 “느긋해지세요!"라는 말 로 인사를 건네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이게 철학자뿐만 아니라 우리 모 두에게 해당되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나 이와 비슷한 무의미한 표현 대신, 우리 서로에게 "느긋해지세요"나 "천천 히 하세요"라는 말로 인사해보자. 이런 명령식의 표현을 자주 말하다 보 면 정말로 속도를 줄이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전자책 기준 11%)
멈춤은 실수나 결함이 아니다. 멈춤은 말을 더듬는 것도, 말을 가로막는 것도 아니다. 멈춤은 텅 빈 것이 아니라 잠시 유예된 상황이다. 생각의 씨앗이다. 모든 멈춤은 인식의 가능성, 그 리고 궁금해할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다. (전자책 기준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