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는 격렬하게 흔들렸고, 마지막 고비를 넘기는 싸움이 시작되고 있었다.
선창너머로 싸움은 문득 고요해 보였다.
세상의 끝을 ... 이처럼... 가볍고... 또... 고요할 수 있다는 것이... 칼로 베어지지 않는 적들을... 이 세상에 남겨 놓고... 내가 먼저... 관음표의 노을이... 적들 쪽으로...
p.328
칼란
2024.09.13 수배는 격렬하게 흔들렸고, 마지막 고비를 넘기는 싸움이 시작되고 있었다.
선창너머로 싸움은 문득 고요해 보였다.
세상의 끝을 ... 이처럼... 가볍고... 또... 고요할 수 있다는 것이... 칼로 베어지지 않는 적들을... 이 세상에 남겨 놓고... 내가 먼저... 관음표의 노을이... 적들 쪽으로...
p.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