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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황된 자랑이 아니라, 산학에 밝은 도은은 확실히 베를잘짰다. 베뿐만아니라 다른 천들도 보통솜씨가 아니게 짜냈다. 시장에서 교환을 할때 천들이 선호되고 유용해서, 호은은 도은에게 이것저것 다맡긴 주제에 천짜는 시간만큼은 확보해준다고 했다. 그런 도은이 여럿이 모인 가운데 북을 잡을 수 있다면, 한동안 씩씩한 모습을 볼수 있지 않을까 자은은 기대되었다. 길쌈 대회를 이끄는 것은 진골여자들이지만, 베틀에 앉는 것까지 다골품을 따져 할까? 이기고싶으면 잘하는손에 맡기겠거니, 바라줄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