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닛은 틈새에 지어진 좁은 집에 다시 들어온다. 이제는 다들 돌아와 있을 거라고 믿으면서. 더는 주디스와 단둘이 아닐 거라고. 누군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아는 사람이, 알아서 문제를 처리할 사람이, 햄닛에게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 햄닛이 집안으로 쑥 들어가자 현관문이 등뒤에서 닫힌다. 햄닛은 외친다. 자기가 돌아왔다고, 집에 왔다고. 햄닛은 대답을 기다리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오직 정적뿐이다. (전자책 기준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