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트랄파마도어인은 인간을 다리가 둘 달린 생물로 보지도 않는다. 그들은 인간을 커다란 노래기로 본다-"한쪽 끝에 아기 다리가 달려 있고 다른 쪽 끝에 노인 다리가 달려 있는 노래기"라고 본다, 빌리 필그림은 그렇게 말한다. p.114
"트랄파마도어에는 전문이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 말이 맞습니다. 각 기호들의 덩어리는 짧고 급한 메시지입니다- 하나의 상황, 하나의 장 면을 묘사하지요. 우리 트랄파마도어인은 그것을 하나씩 차례로 읽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한꺼번에 읽습니다. 그 모든 메시지들 사이에 특별한 관계는 없습니다. 다만 저자는 모두 신중하게 골랐지요. 그래서 모두 한꺼번에 보면 아름답고 놀랍고 깊은 삶의 이미지가 나타납니다. 시작 도 없고, 중간도 없고, 끝도 없고, 서스펜스도 없고, 교훈도 없고, 원인 도 없고, 결과도 없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책에서 사랑하는 것은 모두 가 한눈에 들어오는 수많은 경이로운 순간들의 바다입니다." p.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