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제목을 '느낌의 공동체'라붙였다. 어느 책에 따르면 인간의 세 가지 권능은 사유(thinking), 의지(wanting), 느낌(feeling)이다. 동사 '느끼다'에는 '서렵거나 감격스러워 울다'라는 뜻이 있다. 어쩌면 사유와의지는 그런 느낌의 합리화이거나 체계화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5%
브레히트가 진실을 말해야한다고 말할때첼란은 말들로부터 진실을 지켜내야한다고 말한다. 진실은 그것이 참으로 진살인한에서, 말로 표현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시인은 함부로 진실을 진술하기보다는 진실이 거주하는 고도의 언어적 구조물을 구축해야 한다.
5%
사는진실이 표현되면서 훼손되는 장소가아니라 은닉되면서 보존되는 장소다. 첼란의 비의적인 언어들은 세상의 말들로부터 아우슈비츠의 진실을 지키기 위한 필사적인 철책이다.
5%
이런 의미에서 나는 시인의 코기토(cogito)를 '나는 언어를 의심한다. 고로 나는 시인이다'라는 명제에서 찾는다. 그의심은 미학적으로 어떻게 드러나는가. 시는 도대체가 그것이 사이기 위해서는, 그러니까그저 과연을 나눈 수필에 머물지 않고 언어를 의심하면서 겨우한줄씩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자해를 감 당해야할때가 있을 것이다. 형태 파괴 실험 그로테스크 난해 소통불능 등등으로 규정되는 특질들이 그 자체로 이미 유죄라는 식의 언사들은 그래서 공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