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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은 마음에 대해서말한다. "이해'란 가장 잘한 오해이고, '오해'란 가장 적나라한이다. '너는 나를 이해하는구나'라는 말은 내가원하는 내 모습으로 나를 잘 오해해준다는 뜻이며, '너는 나를 오해하는구나'라는 말은 내가 보여주지 않고자했던 내 속을 어떻게 그렇게 꿰뚫어보았느냐하는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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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을 한줄로 설명한 대목은 그냥 시다. "뼈와 뼈 사이에 내리는 첫눈" 애틋함은 "뼈와 뼈 사이에 내린 첫눈이 녹아내릴까봐 안타까워하는 것"이고 참혹은 "뼈와 뼈 사이에 내린 폭우로 인한 참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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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악마인것은 내 안의 천사를 더럽히기 때문이 아니라 내 안의 악마를 살려내기 때문이다. 인간을 이해하지 않고는 세상을 바꿀수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안의 악마와 맞대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그 자신악마가 되지 않을수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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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은 영화가 될수 없고 음악평론은 음악이 될수 없지만 문학평론은 문학이 될수있다. 문학평론이 가장 위대하다는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문학평론은 그만큼 특수하다는 얘기다. '뭔가에 들러붙어서 바로 그 '뭔가'가 되는 유일한 글쓰기다. 이것은 축복받은 특수성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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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하면 문학이 되는가. 글인에 내면과 문장이 버티고 있어야 한다. 진리를 대변하는 목소리가아니라 내면의 격랑을 드러내는 목소리 무색무취의 보편문장이 아니라 스타일에 대한 고집으로 충전된 문장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