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이끌려서 읽은 책인데 약간 실망했다. 저자가 본인의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풀어나가서 가볍게 읽을만했지만 단지 그뿐이었다. 내가 저자보다는 인생의 경험을 더 많이 했기 때문일까? 연배차이가 좀 나는 후배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공감을 못한 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군데군데 수긍이 되는 말들도 있었고, '나는 그 시기를 어떻게 보냈었나?'라며 기억을 되짚어 보기도 했다. 그리고 주어진 길을 가고 있는 나의 현재에서, 나는 과연 좋은 어른인가라는 생각도 해보고. 모두에겐 각자의 삶이 있고 바라는 것이 있지만, 그래도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해보며 돌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