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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라 선생님이 하와이를 '하와이'라고 제대로 발음하는 것이 멋졌다. 명혜는 선생님의 훌라를따라하는 것처럼 발음을 따라하고 생각을따라했다. 제대로 따라하기엔 짧은 기간이었고, 영원히 그 정수에 가닿을 수 없을 것 같아 슬퍼졌지만 그 슬픔이야말로 여행의 본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연결되는 할거라는 깨달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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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라 선생님은 '쿠무훌라', 훌라를 배우는곳은 '할라우'. 명혜는 미국인들이 훌라를 금지하다가 관광객용 선정적인 춤으로 격하시키려한 이유를 알것 같았다. 훌라가 가진 힘이 두려웠던 것이다. 배우면 배울수록 손끝하나하나에 힘이 떨림이 느껴졌다. 훌라는 언어였고 문화였고 종교의 일부였다. 외부인이 이렇게 느낄 정도면 하 와이사람들에게는 얼마나 소중한춤일까? 명혜의 쿠무 훌라는 온갖 난관속에서도 명맥을 이어온 사람중 하나였고 수업이 끝날때마다 하와이의 정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명혜는 춤을 배우는 시간만큼이나 그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설레며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