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이름으로
지어지지 못하는 글자들을
내가 오래 생각해보는 길
골목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그림자로 남고
좁고 긴 골목의 끝을
바라보는 일만으로도
하루가 다 지새워지는 길
달이 크고
밝은 날이면
별들도 잠시 내려와
인가(人家)의
불빛 앞에서
서성거리다 가는 길
다 헐어버린 내 입속처럼
당신이 자주 넘어져 있는 길
칼란
2024.01.17 수사람의 이름으로
지어지지 못하는 글자들을
내가 오래 생각해보는 길
골목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그림자로 남고
좁고 긴 골목의 끝을
바라보는 일만으로도
하루가 다 지새워지는 길
달이 크고
밝은 날이면
별들도 잠시 내려와
인가(人家)의
불빛 앞에서
서성거리다 가는 길
다 헐어버린 내 입속처럼
당신이 자주 넘어져 있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