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희래와 나만이 알 수 있는 문장을 댓글 창에 적고 확인 버튼을 누르려다가 발밑을 내려다봤다.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걷는 사이 발 한쪽이 물웅덩이에 빠져 있었다. 나는 발을 빼내지 않은 채 내가 입력했던 문장을 지웠다. 나에겐 아직 오랜 기다림이 남아 있는 듯했다. 게다가 설탕은 벽 뒤에 있을 때만 달콤할 것 같았다. 설탕, 설탕, 나는 그렇게 중얼거려보았다. pp.171
칼란
2024.09.06 화나는 희래와 나만이 알 수 있는 문장을 댓글 창에 적고 확인 버튼을 누르려다가 발밑을 내려다봤다.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걷는 사이 발 한쪽이 물웅덩이에 빠져 있었다. 나는 발을 빼내지 않은 채 내가 입력했던 문장을 지웠다. 나에겐 아직 오랜 기다림이 남아 있는 듯했다. 게다가 설탕은 벽 뒤에 있을 때만 달콤할 것 같았다. 설탕, 설탕, 나는 그렇게 중얼거려보았다. pp.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