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행동을 살펴볼 때 이런 요인들을 모두 포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가 복잡하고 다면적인 현상을 다룰 때 흔히 쓰는 인지 전략은 그 측면들을 낱낱이 쪼개어 여러 가지 범주로, 즉 여러 가지 설명 단위로 나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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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목표는 그런 범주적 사고를 피하는 것이다. 사실들을 깔끔하고 깨끗하게 분리된 설명의 구획들에 나눠넣는 것은 이점이 있다. 예를 들어, 그러면 사실들을 기억하기가 더 쉬워진다. 하지만 그러면 그 사실들에 대해서 생각하는 능력이 망가질 수 있다. 범주 간의 경계가 종종 임의적이기 때문인데, 그렇지만 일단 임의적인 경계라도 세워지고 나면 우리는 임의성은 잊고 그 중요성만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