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어깨에 수녀원장의 사제 의무를 짊어질 것이다.
수녀원장으로서, 나는 신이 내려준 부모의 모든 권위를 부여받 은 이곳의 어머니이자 내 딸들의 부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교 하고 많은 이들을 개종시킨 사도들의 사도, 막달라 마리아처럼 나 는 딸들을 위해 미사와 고해성사를 주재하라는 소명을 받았다. p.234
웨부아가 일어서서, 지팡이로 바닥을 탁탁탁 내려친다. 그녀는 다친 것처럼 고함을 지르는데, 깊고 우렁찬 짐승의 소리다. 대소 동이 일어나고 혼란스러운 가운데, 루스가 일어나 마리를 신랄한 눈빛으로 쏘아보며 그 늙은 수녀를 데려간다. 마리는 이것이 그들 의 오랜 우정의 끝이라는 것을 안다. 그녀는 루스를 잃었다. 루스 는 어쩌면 영원히 떠날 것이다. 마리는 고개를 숙이고 파도처럼 통 과하는 고통을 내버려둔다. 그리고 다시 나머지 많은 딸들을 쳐다 보며 자신이 지을 수 있는 가장 완고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그대로 있으라고 명령한다. 복종에 아주 익숙한 그들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다. 미사를 떠나는 것과 여자가 집전하는 미사를 드리는 것 중 어느쪽이 더 작은 죄인지 고민하는 그들의 얼굴에 혼란의 소용돌 이가인다. p.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