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았다. 그래서 슬펐던 날도 있었고 살아남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살았던 날도 있었다. 인생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깜깜해지는 동굴같이 막막하게만 느껴지던 때도 있었다. '여기가 끝이다. 더는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차라리 다 끝나버리면 좋겠다'고 생각한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들려온 "여기가 끝이 아니야"라는 작은 소리, 그리고 나 자신을 부정하고 싶 던 시간에도 내 곁을 지켜준 고마운 사람들 덕분에 깜깜한 동굴에서 멈추어 서지 않고 매일 하루 씩만큼을 걸어나와 이제 "인생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라고 말하며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향 해 살아가고 있다.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