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그 시그널을 무시하고 그곳에서 계속 일했다면 이십대 후반에 정말 후회했을까? 사람 인생이란 게 어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 어쩌면 지금보다 더 잘 지내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난 그때 직감을 믿고 행동하길 잘했다고 생각해. 무엇보다 내 선택으로 인생을 꾸려나갈 수 있다는 게 가장 의미 있고 감사한 일이야. pp.77
누구에게나 기다림의 시간이 있잖아. 씨앗이 꽃을 피우려면 싹을 틔우고 비도 맞고 바람도 이겨내고 휘어지는 법도 깨닫고 서로 기대어 공생하는 법도 배워야 하듯, 누구에게나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pp.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