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나는 이 열정을 1년 동안 살았다. 다른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여름을, 7월 중순부터 온 여름을 끝까지 살아내기 위해 이 열정에 바쳤다. 또 한 번 전율하며 자문한다. "현재란 무엇인가?" 현재는 이곳에 존재한다. 244/350 (전자책기준)
그것은 버거운 미래와 두려움이다. 그를 볼 것이라는 행복감과 서너 시간의 만남이 흐른 후에 그를 더이상 볼 수 없을 것이라는 공포감. 멍청한 노래 한 곡이 머릿속을 맴돈다. "안녕은 영원한 작별인사가 아닌데... 당신의 예쁜 눈에는 왜 눈물이 가득한가요..." 안녕은 언제나 영원한 작별인사다. 대부분의 경우, 미리 알 수는 없는 거니까. 또 한번의 약속, 냉혹한 사람... pp.245/350 (전자책기준)
내 빗에 묻어 있는 그의 머리카락 네 가닥을 간직하며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생각했다. 이졸데의 금빛 머리카락을 옷에 꿰맨 트리스탄 처럼 그의 머리카락들을 내 옷에 꿰매고 싶은 욕망. Vivere una favola... pp.246/350 (전자책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