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철학자 모리스 메를로퐁티는 철학을 "근본적 반성" 이라고 불렀다. 메를로퐁티가 철학이 마땅히 누려야 할 약간의 통렬함과 위기의식을 불어넣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한때 철학자들은 전 세계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철학자들은 영웅이었다. 그들은 자기 철학을 위해 죽을 의향이 있었고, 소크라테스 같은 몇몇 철학자들은 실제로 그렇게 했다. 이제 철학의 영웅적인 면은 대학의 종신 재직권을 따내려는 투쟁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전자책 기준 3%)
과학과 달리 철학은 규범적이다. 철학은 세상이 현재 어떤 모습인지뿐만 아니라 어떤 모습일 수 있는지까지 말해준다. 작가 대니얼 클라인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에피쿠로 스에게 다음과 같은 최고의 찬사를 던졌다. 에피쿠로스를 철학이라기보단 "삶을 고양 시키는 시"라고 생각하고 읽을 것. (전자책 기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