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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두운 인간 세계의 그림자를 가차없이 자네의 머리 위로 쏟아붓겠습니다. 하지만 두려워하지는 마세요. 어두운 면을 가만히 지켜보고 그중에서 자네에게 참고가 될 만한 부분만 자기 것으로 만드세요. 내가 어둡다고 한 것은 물론 윤리적으로 어둡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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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윤리적으로 태어난 사람입니다. 또 윤리적으로 성장한 사람입니다. 나의 윤리적인 사고방식은 지금의 젊은이들과는 많이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다르건 간에 나 자신의 것입니다. 임시방편으로 돈을 주고 빌려온 옷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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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자진해서 내 심장을 갈라, 심장의 피를 자네 얼굴에 끼얹으려 합니다. 내 심장의 고동이 멎었을 때, 자네 가슴에 새 생명이 깃들 수만 있다면 나는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