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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미동도 없이, 묻고 추측하는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덤처럼 무심해 보였다. 사람이 사람의 말을 들을 때는 듣는 기색이라는것이 있지 않은가? 왕에게는 그것이 없었다. 어딘지 매우사람같지 않은 부분이 왕에게 있었다. 정말로뼈가 다른가? 등을 만져보면 다르고, 그래서 저거인이 일어나 우리를 베어버린다해도그대로 당할수밖에 없는가? 저왕은 나를 죽일수 있다. 여기 모두를 죽일 수 있다. 그것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데도 한시도 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