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들이 날개를 단 듯, 곡식을 쪼아먹으며 큰 소동을 일으키는 찌르레기떼처럼, 마리의 손으로 날아온다.
첩자와 친구들의 편지에서, 마리는 악이 세상에 내려앉는 것을 본다. 악이 심지어 신앙심 깊은 이들의 심장에서 선을 정복한다. p.223
마리는 부수녀원장에게 그런 바보 같은 소리 말라고, 땅은 권력이 며 수녀원에 있는 여자보다 힘이 더 약한 자는 없다고, 그들이 이 세상에서 느리고 고통스럽게 얻어낸 그 권력을 파는 것은 미친 짓 이라고 말한다. 그 말을 할 때 심지어 부원장을 쳐다보지도 않는 다. 틸드는 마리의 이렇듯 가혹한 말에는 전혀 익숙하지 않아서. 귀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다. p.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