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내가 느낀 위로란-! 밤마다 나는 뮤지엄 타워의 불 켜진 창문을 바라보았고 밤새 거기서 일하는 외로운 사람을 생각하면서 큰 위로를 받았다. pp.293
불은 늘 켜져 있었고, 여러 해가 지난 뒤에야 내가 지켜본 그 시간 동안 자정을 지나 새벽 세시가 될 때까지, 햇빛이 충분히 밝아져서 전등이 여전히 켜져 있는지 알아볼 수 없게 될 때까지, 거기서 일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여러 해가 지나서야 내가 어떤 신화에 의해 지탱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pp.294
하지만 남편을 떠나고 몹시 겁에 질려 있었을 때, 나를 사랑하지만 늘 불안하게 만들었던 그 잠든 남자 옆에 누워 불빛을 바라 보면서 내 삶의 아주아주 많은 밤에 받았던 그 위로를, 나는 결코-기억에서 지우지 않았다. 타워의 불빛이 내가 그 시기를 통과하도록 도와주었다. 하지만 그 불빛은 내가 생각했던 것이 아니었다. pp.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