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마리는 수녀원에 도착한 직후의 나날을 칙칙하고 검었 다고 기억할 것이다. 그때를 돌이켜보면, 불이 환히 밝혀진 방에서 창문을 통해 밤을 내다보는 것과 같았다. 보이는 것은 달처럼 허공 에 걸린 자기 얼굴밖에 없었다. p.49
마리는 사랑 때문에 죽을 것만 같다. 혹은 아마도 반드시 자신을 찾아올 영광 때문에, 알리 에노르가 마리의 빛이 흘러들어가는 글라스" 같은 것이기에 왕 비는 원고의 필사본을 만들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줄 것이고, 누구든 처음 마리의 시를 읽는 사람은 마리의 찬란한 빛으 로 충만해질 것이다. p.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