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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은은 돌아가길택했다. 다른 나라 출신 중에 아예 돌아가지 않고 당의 관리가 되는 길을 택하는 이들도 슬슬 늘었지만, 자은은 그 선택지를 고려하지 않은지 몇 년 되었다. 금성을 떠날때는 허물을 벗어던지고 온줄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곳에 두고온쪽이 진짜이고 물을 건넌 자신이 허물인 것처럼 느껴졌다. 매미 껍데기처 럼 색이 없고 안쪽이 텅 빈 무엇............ 어쩌면 배고픔을 지나쳐 언제나 살짝발이 땅에서 뜬 듯한, 가시지 않는 어지러움에 시달리고 있어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돌아가 확인하기 전까지는 짚어 말할수 없을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