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대체 무슨 말인가. 희주는 잘못된 답이 도돌이표처럼 되풀이되는 느낌을 받았다. 힘을 빼는 거면 빼는 거고, 주는 거면 주는 거지. 그게 바로 균형이라고 강사는 말했다. 남들은 어떻게 이런 균형을 어렵지 않게 잡을까. 희주는 너무 몸에 힘을 주지 않아서 혼이 났다가, 곧바로 너무 많은 힘을 주어서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p.86
"부족하면 연습을 해야죠."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는 둘을 향해 강사는 말했다. 하지만 그건 강사가 뭘 모르고 하는 소리였다. 곽주호와 문희주는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했다.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 그 반에서 가장 열심히 연습하는 건 두 사람일지도 몰랐다. p.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