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저는 피해자들에게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저열한 비난을 하는 사람 자체는 소수였을지 몰라도, 우리 편의 고통만을 선택적으로 공감하고 우리 편에 유리한 근거만을 선택적으로 취합하는 성향이 사회에 만연하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pp.168
많은 사람들이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기 위한 두 가지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그 첫째는 여러 입장의 다양한 정보를 취합해 이해하는 일입니다. 둘째는 그 정보들을 접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직관이나 감각에 의존하지 말고 그 정보의 가치와 타당성을 충분한 사고과정을 거쳐 판단하는 일이지요. 그런데, 과연 이 두 원칙을 지키면 우리는 진영 논리를 넘어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요? pp.168